원동민 작가는 쓰레기봉투나 담배꽁초 같은 버려지고 낡은 물건들에게 새로운 모습과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버려지는 기억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번 전시에 관람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망각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기억단계에서 확실히 익히지 않는 기명단계의 실패, 두 번째는 우리가 흔히 잊었다고 표현하는 보관유지 단계의 실패, 마지막으로 상기단계의 실패이다. 이는 기억은 하고 있지만 실마리가 주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생각해 내기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다. 버려진 기억들 즉, 당시의 사건들에 내가 대했던 태도를 비쳐 보려 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그 소재로 사건들의 보도 당일 기사 1면을 활용하였다. 하루가 멀다고 언론 매체들은 사건과 사고들을 토해낸다. 그리고 과거 사건들과 비교하며자극적인 제목들을 쏟아낸다. 이는 곧 편의점의 인스턴트 음식처럼 빠르고 강하게 우리 입맛을 현혹하고 이내 소비된다. 이런 자극적인 타이틀은 언론매체의 객관성이라는 핑계로 사건의 진실 된 배경과 개요는 감추어둔다. 이처럼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보도방식은 사람들에게서 사건들을 쉬이 잊게 한다.
차고 흘러넘치는 '정보의 시대'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 할 수 없다. 심지어 우리의 삶은 기억하는 모든 걸 잊고 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버겁다. 그런 처절한 몸부림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안도의 감정과 맞물려 이 사건들을 기억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반복되는 사건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사건의 잠재적 당사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게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말이다.
청강갤러리 기획전시
원동민 작가 초대전 <망각된 기억>
2016. 8. 29 (월) - 2016. 9.30 (금)
2학기를 맞아 청강갤러리가 새로운 전시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동민 작가는 쓰레기봉투나 담배꽁초 같은 버려지고 낡은 물건들에게 새로운 모습과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버려지는 기억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번 전시에 관람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망각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기억단계에서 확실히 익히지 않는 기명단계의 실패, 두 번째는 우리가 흔히 잊었다고 표현하는 보관유지 단계의 실패, 마지막으로 상기단계의 실패이다. 이는 기억은 하고 있지만 실마리가 주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생각해 내기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다. 버려진 기억들 즉, 당시의 사건들에 내가 대했던 태도를 비쳐 보려 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그 소재로 사건들의 보도 당일 기사 1면을 활용하였다. 하루가 멀다고 언론 매체들은 사건과 사고들을 토해낸다. 그리고 과거 사건들과 비교하며자극적인 제목들을 쏟아낸다. 이는 곧 편의점의 인스턴트 음식처럼 빠르고 강하게 우리 입맛을 현혹하고 이내 소비된다. 이런 자극적인 타이틀은 언론매체의 객관성이라는 핑계로 사건의 진실 된 배경과 개요는 감추어둔다. 이처럼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보도방식은 사람들에게서 사건들을 쉬이 잊게 한다.
차고 흘러넘치는 '정보의 시대'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 할 수 없다. 심지어 우리의 삶은 기억하는 모든 걸 잊고 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버겁다. 그런 처절한 몸부림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안도의 감정과 맞물려 이 사건들을 기억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반복되는 사건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사건의 잠재적 당사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게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말이다.
"당신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원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