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만화역사박물관 15회 기획전
7080 만화의기억
<클로버 문고의 향수 그리고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展
2015.6.16(화) - 2015.12.31(목)
1909년에서 1945년 해방까지를 근대만화 시기로 보면, 그 이후 대략 10년 단위로 일정한 리듬을 갖고 한국 만화 생태계가 변화한다.
1950년대는 해방-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혼란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잡지가 창간되었고, 조악하나마 단행본이 제작되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작가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작가들이 등장해 만화를 발표했다. 50년대 후반 시작된 만화방 만화는 60년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장르만화의 밑거름이 된다.
70년대는 만화방 만화와 함께 어린이 잡지를 통한 매월 연재되는 어린이 만화가 등장하고, 스포츠 신문에는 성인만화가 등장했으며, 서점용 만화책이 출판되었다.
80년대는 70년대의 성과를 이어가며, 한계를 극복한 시기로 만화방 만화에서 극화의 등장, 만화전문잡지의 등장과 확대 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90년대에는 여러 만화잡지와 만화단행본을 출간하는 잡지-단행본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며, 2000년대에는 학습만화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고, 2010년대에는 웹툰의 등장했다.
이렇게 10년 단위로 변화한 한국만화를 다시 큰 덩어리로 묶으면 1909-1945년까지 근대만화가 등장했고, 1946-1969년까지 현대만화가 등장했다. 그리고 1970-1989년까지 20년 동안 한국만화는 어린이, 청소년, 여성, 성인 등 다양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대중문화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만화는 대개 60년대 만화방 만화를 기반으로 70년대와 80년대까지 20년 동안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청강뮤지엄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는 제15회 기획전시로 한국만화역사에서 만화가 대중문화로 정착하는 결정적 시기인 70-80년대를 돌아보았다. 70-80년대 만화를 대표하는 여러 키워드 중에서 클로버문고와 이야기 만화를 골랐다.
첫 번째 키워드인 클로버문고는 70년대 당시 어린이 잡지 『새소년』을 펴내던 어문각에서 기획, 출간한 만화문고다. 1972년 일본 만화 원작을 번안한 정영숙의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1984년까지 총 429권의 방대한 문고를 구성했다.
클로버문고에는 당대 어린이 잡지에 연재되던 외국(주로 일본만화)를 다시 그린 번안만화, 한국작가의 장르만화, 그리고 어린이 소설이 포함되어있었다. 429권이나 되는 만화를 출간하다 보니 『새소년』 뿐만 아니라 『어깨동무』, 『소년생활』 등의 잡지에 연재된 만화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이야기 만화다. 60년대 만화방 만화에서 분화된 장르는 70-80년대 만화방 만화, 어린이 잡지, 별책부록, 만화문고를 통해 꾸준히 확산되었다.
70-80년대를 대표하는 이야기 만화 작가로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을 선택했다. 이우정 작가는 첩보와 탐정 그리고 스포츠 만화를, 김형배 작가는 SF와 전쟁만화 마지막으로 차성진 작가는 순정만화 장르를 대표한다.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 작가는 70-80년대 유행에 휘말리거나 일본만화를 베끼는 손쉬운 길보다는 꾸준히 만화를 발표하며 당대의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뒤늦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세 작가의 작품 세계가 조금 더 공유되기를 원한다.
귀중한 자료를 전시를 위해 내 주신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 선생님과 네이버 클로버문고의 향수 까페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청강뮤지엄 관장 박인하
청강만화역사박물관 15회 기획전
7080 만화의기억
<클로버 문고의 향수 그리고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展
2015.6.16(화) - 2015.12.31(목)
1909년에서 1945년 해방까지를 근대만화 시기로 보면, 그 이후 대략 10년 단위로 일정한 리듬을 갖고 한국 만화 생태계가 변화한다.
1950년대는 해방-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혼란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잡지가 창간되었고, 조악하나마 단행본이 제작되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작가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작가들이 등장해 만화를 발표했다. 50년대 후반 시작된 만화방 만화는 60년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장르만화의 밑거름이 된다.
70년대는 만화방 만화와 함께 어린이 잡지를 통한 매월 연재되는 어린이 만화가 등장하고, 스포츠 신문에는 성인만화가 등장했으며, 서점용 만화책이 출판되었다.
80년대는 70년대의 성과를 이어가며, 한계를 극복한 시기로 만화방 만화에서 극화의 등장, 만화전문잡지의 등장과 확대 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90년대에는 여러 만화잡지와 만화단행본을 출간하는 잡지-단행본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며, 2000년대에는 학습만화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고, 2010년대에는 웹툰의 등장했다.
이렇게 10년 단위로 변화한 한국만화를 다시 큰 덩어리로 묶으면 1909-1945년까지 근대만화가 등장했고, 1946-1969년까지 현대만화가 등장했다. 그리고 1970-1989년까지 20년 동안 한국만화는 어린이, 청소년, 여성, 성인 등 다양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대중문화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만화는 대개 60년대 만화방 만화를 기반으로 70년대와 80년대까지 20년 동안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청강뮤지엄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는 제15회 기획전시로 한국만화역사에서 만화가 대중문화로 정착하는 결정적 시기인 70-80년대를 돌아보았다. 70-80년대 만화를 대표하는 여러 키워드 중에서 클로버문고와 이야기 만화를 골랐다.
첫 번째 키워드인 클로버문고는 70년대 당시 어린이 잡지 『새소년』을 펴내던 어문각에서 기획, 출간한 만화문고다. 1972년 일본 만화 원작을 번안한 정영숙의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1984년까지 총 429권의 방대한 문고를 구성했다.
클로버문고에는 당대 어린이 잡지에 연재되던 외국(주로 일본만화)를 다시 그린 번안만화, 한국작가의 장르만화, 그리고 어린이 소설이 포함되어있었다. 429권이나 되는 만화를 출간하다 보니 『새소년』 뿐만 아니라 『어깨동무』, 『소년생활』 등의 잡지에 연재된 만화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이야기 만화다. 60년대 만화방 만화에서 분화된 장르는 70-80년대 만화방 만화, 어린이 잡지, 별책부록, 만화문고를 통해 꾸준히 확산되었다.
70-80년대를 대표하는 이야기 만화 작가로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을 선택했다. 이우정 작가는 첩보와 탐정 그리고 스포츠 만화를, 김형배 작가는 SF와 전쟁만화 마지막으로 차성진 작가는 순정만화 장르를 대표한다.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 작가는 70-80년대 유행에 휘말리거나 일본만화를 베끼는 손쉬운 길보다는 꾸준히 만화를 발표하며 당대의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뒤늦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세 작가의 작품 세계가 조금 더 공유되기를 원한다.
귀중한 자료를 전시를 위해 내 주신 이우정, 김형배, 차성진 선생님과 네이버 클로버문고의 향수 까페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청강뮤지엄 관장 박인하